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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日 골프영웅 미야자토 아이, 에비앙 끝으로 현역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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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드크비스트 연장전 끝 우승

조선일보

'일본의 골프 영웅' 미야자토 아이(32·사진)가 13년간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 18번홀(파4) 파 퍼트에 성공하며 공동 32위(1오버파 214타)로 경기를 마친 미야자토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첫 우승(2009년)을 한 대회에서 은퇴 무대를 치른 그를 격려하기 위해 '골프 전설' 게리 플레이어(82·남아공)가 꽃다발을 건네며 포옹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미국과 일본 무대를 포함해 현역에서 완전히 물러난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미야자토는 2010년 한 해 5승을 올리며 세계 1위에 오른 '일본의 타이거 우즈'였다. 그는 "가족 같은 투어 동료들이 가장 그리울 것"이라고 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치러진 대회 마지막 날, 선두 그룹은 혼전 양상이었다. 한때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브리트니 알토마레(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캐서린 커크(호주) 등 5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기도 했다. 9언더파인 노르드크비스트와 알토마레가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우박을 동반한 폭우 속에서 보기를 기록한 노르드크비스트가 더블보기에 그친 알토마레를 누르고 우승 상금 54만7500달러(약 6억2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로 예정됐지만, 첫날 기상 악화 탓에 54홀 3라운드로 축소됐다.

한국 선수들은 톱5에 1명도 들지 못했다. 김세영이 공동 6위(7언더파)로 선전했고, 이미향과 김인경이 각각 9위(5언더파)와 공동 10위(4언더파)였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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