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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한국 부러워, 우리는 언제?" 택시운전사 본 中 관객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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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노컷뉴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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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를 본 중국 관객들의 반응이 화제다.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택시운전사는 '出租车司机' 제목으로, 10일 현재 평점 9.1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 보면, 주연 배우 송강호의 연기에 대한 칭찬부터 한국의 아픈 역사를 소재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 환경에 대한 부러움 등을 남기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에서는 나올 수 없는 영화라는 자조적인 반응이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네티즌 반응의 번역을 소개한다.

'unn****'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많은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한국인이 또 자기 나라 욕하는 영화를 찍었다고. 하지만 한국은 예전의 광주사건을 스크린을 옮기고 있을때, 중국은 되려 6.4의 6자도 언급 못하게 하고 있다"고 평했다.

'Ell**'는 "자신의 나라의 어두운 한 면을 이렇게 잘 찍어낼 수 있다니. 광주라고 말했을때 한국인들은 저런 아픈 역사를 다 알고 있을 것이다"며 "한 나라의 광명이다"고 부러워했고, 'aaa*********'는 '언제 우리도 이렇게 역사를 직면할 수 있을까'라고 했다.

'rur*******'은 "너희의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다니 부러운 생각이 든다"고 했고, 'chu*******'은 "실화를 바탕으로 잘 찍은 거 같다. 나와 내 친구는 비슷한 어떤 사건이 자꾸 생각나고 있다", '卫星*'는 "시청 광장의 분노. 관과 시체. 이 모든 것들은 책에서 본 아주 익숙한 장면들이었다. 스크린으로 이걸 보니 얼마나 슬프던지"라고 글을 남겼다.

'逝水年*'는 "한국은 광주사건에 대해 매우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하지만 우린 말도 안되는 드라마에만 애정을 쏟고 있다"면서 "이 영화가 실화라는 걸 알고 나선 우리에겐 역사도 없고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一刀大*는 "중국의 영화는 다 죽었어. 다 그게 그거야. 전멸했음"이라고 비꼬았고, "杜嘟嘟는 "한국인들에게 박수를. 언제쯤 우린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温如小鸟在握는 "9년 후의 중국은 이런 영화를 과연 찍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고 글을 남겼다.

'Bru*****'는 "역사를 폭로하는 영화는 사실 굉장히 제작이 어렵지만, 역사를 똑바로 볼 수 있다는 건 국가에 있어서 매우 좋은 일"이라며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한국의 정책이 한국의 영화인들에게 마음껏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하게 해준다는 건 정말로 행운이다"고 부러워했다.

'Rou**'는 "지금의 한국 민주사회는 수많은 피와 눈물로 바꾼 것이다. 감히 얘기하건대 정부의 진상을 얘기할 수 있는 나라, 역사를 똑바로 보는 나라는 정말로 존경할 만하다"고 칭찬했다.

'Hel*******'는 "옆 상영관에서는 중국이 인류를 구한다는 내용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내가 들어관 상영관에서는 한국의 어두운 역사를 조명하는 영화가 상영되었다"며 "점점 영화가 진행될수록 주위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다 보고 나서 나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없는 눈물이 났다. 감동했고, 매우 부러웠다. 아마도 두 상영관의 관객들은 모두 자신의 조국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배우 송강호와 유해진 등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unn****'는 "송강호는 이런 소시민 역할을 할때가 제일 잘 어울리는 듯. 뭔가 변호인 때의 느낌도 났다"고 했다.

'Hel******'는 "송강호의 연기가 정말로 가슴을 울린다"고 했고, Bru*******'는 "송강호, 유해진. 당신들은 완벽한 연기의 신이다", 猪大腿는 "송강호가 국수를 먹는 장면에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yolo******'는 "류준열과 송강호의 합작이라니", 卢儿는 "별 다섯개는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송강호의 연기 또한 최고였다. 눈물이 또르르"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영화 '택시운전사'는 개봉 39일째인 9일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10위에 올랐다.

또한 제90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배우 송강호는 지난 제88회, 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 '사도'와 '밀정'에 이어 3년 연속 아카데미영화상 한국 대표작의 주연배우로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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