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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슬론 스티븐스,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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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결승전에서 매디슨 키스 2-0 제압

1월 왼발 수술 뒤 지난 7월 코트 복귀

시드 없는 선수로 두번째 우승 쾌거



24살의 슬론 스티븐스(미국)가 2017 유에스(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달러) 여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비너스(37)-서리나(36) 윌리엄스 자매의 뒤를 이을 미국 여자테니스 스타로 급부상했다.

세계 83위인 스티븐스는 10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16위 매디슨 키스(22·미국)를 1시간1분 만에 2-0(6:3/6:0)으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 상금 370만달러(41억8000만원).

스티븐스는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슬램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오픈시대) 이후 두 번째로 유에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선수가 우승한 사례가 됐다. 2009년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가 시드는 물론 세계랭킹도 없는 상황에서 우승한 것이 첫번째 케이스다.

스티븐스는 20살이던 2013년 호주오픈 4강까지 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 마친 뒤에는 왼발 피로골절로 고생했으며 올해 1월 수술대에 오르는 등 곡절을 겪었다. 11개월 가까이 코트에 서지 못해 세계랭킹도 6주 전만 해도 957위로 추락한 상황이었다. 지난 7월 윔블던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후 정규 투어(WTA)에서 2차례 4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으로 내면서 경기력을 회복했고, 이번 유에스오픈에서는 4강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2-1로 누르며 고비를 넘긴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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