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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제2 호날두 아센시오 뒤엔 '동네 형' 나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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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열혈 팬 나달, 레알 회장에게 "걔 쓸만해요" 직접 추천

조선일보

‘흙신’의 눈은 테니스공을 쫓는 데만 특출난 게 아니었나 보다. 레알 마드리드의 아센시오(왼쪽)와 그를 레알로 인도한 나달(오른쪽). /AFP 연합뉴스·AP 뉴시스


마르코 아센시오(21·스페인)는 17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선제골을 넣어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 180㎝에 중거리 슛 능력을 보유한 공격형 미드필더 아센시오는 앞서 1차전에서도 팀 승리의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의 활약이 계속되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센시오가 레알 마드리드 7번의 계승자?'라는 글을 올렸다. 7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아센시오를 향해 축구계에선 "향후 10년간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국가대표를 책임질 재목"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센시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테니스계의 수퍼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나달이 동향(스페인 마요르카) 출신인 아센시오가 '레알 맨'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고향 클럽팀 마요르카를 떠난 적이 없던 아센시오는 18세인 2014년 세계 최고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과정에 레알 마드리드의 광팬이자 공공연하게 "레알의 회장이 되는 게 꿈"이라고 밝힌 '동네 형' 나달이 있었다. 나달은 마요르카 고문으로 일하던 삼촌을 통해 아센시오와 알게 됐고, 나중에 레알의 페레스 회장에게 다리를 놓았다고 한다. 이 일화는 아센시오가 레알 TV와 인터뷰에서 밝힌 일이 있다. 페레스 회장도 인터뷰에서 "나달 덕에 아센시오를 빠르고 완벽하게 영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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