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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K리그 유스팀이 점령한 고교축구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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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경기매탄·포항제철고 '학원 축구' 강릉중앙고와 4강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선 최근 몇 년간 프로축구 클럽 유스팀과 '학원 축구'라 불리는 일반 고등학교 축구부가 한 해씩 번갈아가며 정상에 올랐다. 제72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대한축구협회·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 공동 주최)에선 다시 K리그 클럽 유소년팀이 힘을 내고 있다. 25일 열린 8강전에서 울산 현대 유소년팀 현대고와 경기매탄고(수원 유스), 포항제철고(포항 유스)가 일제히 학원 축구팀을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반 축구부 팀으론 강릉중앙고가 유일하게 4강에 합류했다.

조선일보

매탄고 공격수 전세진이 25일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기뻐하는 모습. 매탄고와 현대고, 포항제철고, 강릉중앙고가 준결승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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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고는 8강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서울보인고를 3대0으로 대파했다. U-18(18세 이하) 국가대표팀 공격수 오세훈이 후반 두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수원 삼성의 유소년팀 매탄고는 천안제일고에 승부차기 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 원톱으로 변신한 중앙 수비수 임수성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9분 공격수 자리에서 헤딩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수비로 내려와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승부차기에서 매탄고는 골키퍼 이성주의 선방에 힘입어 4대2로 이겼다. 32강전부터 세 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다.

포항제철고는 장훈고와의 경기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간 끝에 승부차기로 이겼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동점을 만든 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역전 찬스를 맞았지만 장훈고 골키퍼 강필재가 막아냈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포항제철고 골키퍼 이학윤이 선방하며 팀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강릉중앙고는 전통의 강호 서울언남고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스코어 4대3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연출했다.

[김천=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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