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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2017시즌 초반흥행 주도한 최고인기 구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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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3일 만원 관중을 이룬 잠실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와 KIA와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KIA와 LG의 잠실 경기는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2017. 4. 23.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2017시즌 초반 프로야구가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흥행을 기록했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22일 95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3일까지 꼬박 100경기를 치른 가운데 총 113만767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1만1277명 꼴이다. 역대 최다관중(839만9577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평균관중 1만1583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려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오히려 시즌 초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 메리트 부활 요구 파문, 대통령 선거 등 안팎으로 악재가 뒤따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시즌 초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엘로키티 동맹’이 전면에서 흥행을 이끌었다. 24일 현재 구단별로는 지난해 8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한 두산이 가장 많은 17만415명으로 가장 많은 관중을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롯데(17만394명)가 바짝 따르고 있다. 그러나 두산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2차례의 홈경기를 치렀다. 평균 관중에서는 1만4201명으로 3위다.

가장 폭발적으로 관중을 끌어들인 팀은 LG다. LG는 8차례의 홈경기에서 총 14만4111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경기당 평균 1만8014명으로 어지간한 팀의 두 배에 육박한다. 2년여에 걸친 팀 리빌딩이 풍성한 결실을 맺으면서 한층 젊고 역동적인 컬러를 만들어낸 덕분에 팬층이 더 두꺼워졌다. 이런 분위기가 시즌 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 2년 동안 두산에 내줬던 최다 관중 구단의 자존심도 되찾을 수 있다. 롯데의 평균 관중도 1만5490명으로 두산을 앞선다. 이대호의 복귀가 흥행의 기폭제가 됐고 시즌 초반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팬의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KIA와 kt의 약진도 눈에 띈다. KIA는 8차례 홈경기에서 10만5530명의 관중을 끌어들였다. 경기당 1만3191명으로 거의 두산에 필적할만한 관중동원력을 보였다. 시장 규모에서 두산과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이적인 수치다. KIA의 홈관중은 지난해 같은 수의 홈경기를 치른 시점에 비해 무려 47%나 증가했다.

KIA는 원정경기에서도 평균 1만5188명의 관중을 기록해 1위를 달리고 있다. ‘전국구’ 구단이라는 평가에 손색이 없다. 14승 6패 승률 0.700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적도 단단히 한몫을 거들었지만 대형 프리에이전트(FA) 최형우 영입 등 관심을 끌만한 요소도 충분했다.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이어진 LG와 KIA의 주말 3연전은 모두 2만3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찼고 22일과 23일에는 이틀 연속 2만5000석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을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성적은 바닥을 기면서도 화끈한 서비스와 다양한 이벤트로 팬을 끌어모았던 kt는 올시즌 성적까지 좋아져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모두 12만2178명이 수원구장을 찾았다. 평균 1만1107명으로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한화의 홈관중도 평균 81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었다.

단순히 올시즌 평균관중을 대입하면 올시즌 총관중은 811만9440명이 된다. 그러나 각 구단의 홈경기 평균 관중수를 홈경기수(72경기)에 곱한 뒤 합산하면 올시즌 총관중은 818만8848명 정도로 조금 늘어난다. 상하위권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평준화가 이뤄진 덕분에 연일 예측불허의 진땀승부가 펼쳐지고 있는데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이 이어질 경우 더많은 팬의 발걸음이 야구장으로 향할 수 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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