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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캠프 라이브] ‘4호포’ 황재균, “계속 잘해 MLB서 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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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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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제한된 여건에서도 집중력은 무서웠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시범경기 4호포를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황재균은 현재 몸과 마음에 문제가 없음을 밝히면서 25인 로스터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메리베일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3-4로 뒤진 6회 대수비로 출전, 4-4로 맞선 7회 2사 2루 첫 타석에서 밀워키 셋업맨 카를로스 토레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및 결승 2점 홈런을 쳐냈다.

3월 12일 시범경기 3호 홈런 이후 장타가 뜸했던 황재균은 최근 5경기 7타수 1안타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렸다. 한편으로는 이날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주인공이기도 해 코칭스태프는 물론 현지 언론과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재균은 6회 수비 상황에서도 아길라르의 강습 타구를 여유있게, 또 깔끔하게 처리하며 공·수 모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황재균은 구종에 대해 “패스트볼이었는데 포심보다는 커터에 가까운 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도 경기 후 황재균의 홈런 상황에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제한된 출전 여건에 대해서는 “모르고 온 것은 아니지 않는가. 사실 이런 일이 오래간만이고 쉽지는 않다. 힘들기는 하지만 매 타석마다 최대한 쳐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다행히 몸은 아픈 곳이 없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활짝 웃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최대한 낙관적으로 생각하려는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지금 야구가 너무 재밌다”고 미소 지으면서 “꼭 새로운 자극이 필요해 MLB에 온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위로 올라갈수록 계속 올라갈 곳이 있었다. 자극보다는 새로운 곳에서 대단한 선수들과 야구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돼서 항상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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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 로스터 진입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을 해야 하는 황재균은 “계속 잘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고, 미국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면서 MLB 데뷔와 롱런에 대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황재균은 자신의 실력으로 그 길을 개척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피닉스=(미 애리조나주),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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