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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클래식 Replay] 서울-광주전 'PK논란', 부심 퇴출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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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FC서울과 광주FC전에서 나온 페널티킥 오심이 한 주간의 국내축구를 뜨겁게 달궜다. 주심은 무기한 배정 정지, 부심은 퇴출 조치를 당했다.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광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경기는 오심으로 물들었다. 서울은 2-1로 역전승을 거뒀음에도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고, 광주는 심판의 판정과 뒤집힌 결과에 분노했다.

실질적인 피해자는 광주였다. 광주의 기영옥 단장은 이례적인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다. 그는 "처음으로 이런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 오늘의 오심에 대해서는 전혀 이해가 안 된다.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다. 심판 판정은 정말 중요하다. 공정하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전혀 아니었다. 팔에 조금이라도 스쳤다면 인정하겠지만 공이 맞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영옥 단장은 징계까지 감수하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

광주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광주는 자체 비디오 분석결과 경기 중 일관되지 않는 심판 판정을 확인했고 심판의 판정에 고의나 의도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연맹에 요청했다. 광주 관계자는 "심판 판정에 고의나 의도성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상황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연맹이 바로 답을 내렸다. 결론은 오심이었다. 연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광주전 후반 18분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이 오심임을 확인했다"고 공표하면서 주심과 부심에게 모두 중징계를 내렸다. 주심은 무기한 배정 정지, 부심은 퇴출 조치란 징계를 안았다.

# 주심은 배정 정지, 부심은 퇴출...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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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의 발표 전까지 모든 화살은 주심에게 돌아갔다. 경기 중 모든 판정의 책임은 주심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징계 결과는 부심에게 더 과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K리그는 주심, 부심, 대기심 4인이 헤드셋을 통한 실시간 무선교신으로 협력 판정을 하고 있으며, 이를 심판평가관이 동시에 모니터링 하고 있다. 서울 대 광주전 해당 상황에는, 주심이 핸드볼 파울 여부를 판독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기에 시야가 확보된 제 2부심이 무선 교신을 통해 핸드볼 파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는 심판진 및 심판 평가관 전원이 확인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판정 분석과정에서 제 2부심이 이를 부인하였기에 심판으로서 신뢰의 의무에 심각하게 반한다고 판단하여, 퇴출조치가 내려졌다"

연맹은 그에 대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부심의 거짓말이 더 큰 화를 부른 것. 연맹의 말마따나 심판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신뢰'를 무너뜨린 행동이었기에 주심보다 더 과한 징계를 받게 됐다.

어쨌든 연맹은 심판 문제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연맹은 "연맹 심판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오심을 최소화하여 공정하고 신뢰받는 리그를 만들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며, 특히 올 하반기 비디오레프리 도입을 통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판정 정확성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은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정확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이후 컴퓨터 자동배정, 배정 비공개, 전경기 사후 영상분석, 심판 거점숙소제, 심판 승강제 등의 제도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화고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예정이다"고 향후 심판의 공정성과 정확성 향상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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