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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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전했다.
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안드레스, 당신에게 축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은퇴를 공식화 했다.
이니에스타는 이미 지난 2일 SNS를 통해 이날 은퇴를 예고하는 영상과 게시글을 올렸다. 자신의 등번호 '8'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8일) 은퇴를 결정한 것. 등번호도 8을 눕힌 '무한대'로 바꿔 표시했다.
이날 선보인 이니에스타의 은퇴 영상에서 그는 '축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고개를 들어 감정을 추스리다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를 상징하는 여러 축구계 스타들이 등장, 이니에스타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이니에스타의 대선배이자 스승이기도 한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내게 이니에스타가 무엇을 말하는지 아나"라고 물은 뒤 "어릴 때 길거리에서 느꼈던 것, 엄마가 밤에 집에 오라 부르고 우리가 더 이상 공을 볼 수 없을 때의 그 느낌. 그게 바로 이니에스타다. 그는 40살인데도 여전히 계속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고 웃었다.
유스 시절 지도자 로렌소 페레르는 "그는 역사상 학생이 되기 전 이미 선생님이었던 몇 안 되는 축구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이미 모든 것을 배운 상태였다"고 칭찬했고, 루이 반 할 전 감독은 "그는 체격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항상 이렇게(매우 마른) 체형이었지만 여기 머릿속 축구는 이 정도(엄청 컸다)였다"고 이니에스타를 칭송했다.
2008-2009시즌 트레블을 함께 이끈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은 "가장 중요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거의 강등권일 때 이니에스타가 와서 '사람들이 행복해 한다. 모든 것이 괜찮고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것은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 부스트와 같다. 나는 그것에 대해 항상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비센테 델 보스케 전 감독은 "에스파뇰 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가 4-1, 5-1로 앞설 때 이니에스타가 경기장 전체에서 박수를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이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를 높이 평가하는지 완벽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다. 2002년 1군 무대를 밟은 이니에스타는 2018년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15년 동안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최고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선수로도 기억되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시절 라리가 우승 9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 6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등 29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A매치 통산 131경기에 나선 이니에스타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유로 2008, 유로 2012 세차례 우승을 안기도 했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비셀 고베(일본)에 깜짝 입단하며 화제가 됐고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레이츠클럽에서 활약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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