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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캡틴' 김재호(32, 두산 베어스)가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재호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6-4로 역전승하며 시범경기 3승째(1무 3패)를 챙겼다.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다. 김재호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치르다 종아리에 사구를 맞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범경기 첫째 주는 김재호에게 휴식을 준다고 예고하고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 몸 상태가 괜찮다"고 알리며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재호는 안정적으로 내야를 이끌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다.
한 타석이면 적응 시간은 충분했다. 김재호는 0-2로 뒤진 3회 무사 2, 3루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3-4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1루에서 SK 2번째 투수 임준혁의 3구째를 공략해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볼카운트 2-0에서 가운데로 몰린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김재호는 5회말 수비 때 서예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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