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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쌍둥이 전광판' 변신

조선일보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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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쌍둥이 전광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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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WBC 앞두고 업그레이드… 화면 2배 크고 화소수는 3.5배
서울시가 올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고척 스카이돔 전광판을 업그레이드한다. 예산 45억원을 들여 다음 달 25일까지 기존 중앙 전광판보다 크고 선명한 전광판 두 개를 양쪽 외야에 새로 설치한다. 이런 형태의 '쌍둥이 전광판'은 국내 최초다. 제작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등의 전광판을 만든 삼익전자공업이 맡는다.

새로 들어설 고척 스카이돔 쌍둥이 전광판은 1개당 면적(337.2㎡)이 기존 전광판(172.5㎡)의 두 배에 가깝다. 해상도는 풀HD(1872×800)급이다. 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화소 수(150만화소)는 기존 전광판(43만화소)의 3.5배, 잠실구장(87만화소)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오는 3월 WBC 개막에 맞춰 고척 스카이돔에 들어설 새 전광판 조감도. 기존 전광판(사진 가운데)보다 크고 선명하다. 양 측면에 있어 ‘사각지대’도 사라진다. /서울시

오는 3월 WBC 개막에 맞춰 고척 스카이돔에 들어설 새 전광판 조감도. 기존 전광판(사진 가운데)보다 크고 선명하다. 양 측면에 있어 ‘사각지대’도 사라진다. /서울시


고척 스카이돔은 원래 아마추어 전용 하프 돔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었다가 여러 차례 설계 변경을 거쳐 작년부터 프로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몇 차례 경기장 개선 작업을 했지만 전광판은 프로 경기장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광판 크기(가로 22.4m·세로 7.7m)도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 연고지 경기장 중 마산에 이어 둘째로 작다. 화소 수가 적어 선명도가 떨어지는 데다 전광판과 좌석 간 거리도 최대 198m로 멀어 관중이 선수 이름이나 개인 기록 등 경기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또 기존 1만6000석 중 전광판을 등지고 있거나 전광판 옆쪽에 있는 5140석은 사실상 제대로 전광판을 볼 수 없었다. 전체 관람석의 3분의 1에서 사각(死角)이 생긴 것이다. 새 전광판을 설치하면 이런 사각의 문제도 사라지게 된다. 전광판에 선수 이름을 영문으로 표기할 때 최대 8글자밖에 적지 못해 WBC 같은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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