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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양현종 검토' 한화의 현실적 과제, 내부 FA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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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양현종 영입 검토했으나 타당성 고민
정근우·이용규·안영명 등 내부 FA 선수 6명


[OSEN=이상학 기자] 내년 걱정을 벌써부터 하고 있다. 올 겨울 FA 선수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화이지만 내년은 폭풍이 기다리고 있다. 내부 FA 선수만 6명이나 대기 중이다.

한화는 올해 팀 내 FA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외부 FA 영입도 없었다. 지난 3년 동안 7명의 외부 FA 선수를 영입하며 계약 총액 321억5000만원, 보상금 총액 54억6000만원으로 외부 FA 계약에만 총액 376억1000만원을 썼다. 3년 연속 투자대비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에 더 큰 투자는 어렵다.

최근 FA 최대어 투수 양현종이 KIA와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자 한화 구단 그의 에이전트 측에 관련 사항을 문의하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종훈 단장이 나서 영입 타당성을 검토하기도 했따. 그러나 최소 100억원에 달하는 몸값에 부담을 느꼈다. 향후 팀 사정을 감안할 때 대형 투자가 쉽지 않은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내년 시즌 후 한화에서 FA로 풀리는 선수만 무려 6명이다. 투수 안영명·박정진·이재우·송신영, 내야수 정근우, 외야수 이용규가 내년 시즌 1군 등록일수를 채우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롯데(8명) 다음으로 많은 내부 FA 인원으로 과연 한화가 이들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3년 전 한화로 이적할 당시 정근우는 70억원, 이용규는 67억원을 받았다. 3년이 흐른 지금 FA 시장 가격이 더 크게 치솟았다. 정근우가 30대 중후반, 이용규가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최고 기량을 뽐내고 있어 가치가 높다.

한화는 당연히 두 선수 모두와 재계약하는 게 기본 방침이지만 오래 전부터 두 선수의 동시 FA를 걱정했다. 모 야구인은 "한화가 정근우와 이용규 모두 잡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른 팀들이 탐내는 선수들이다. 특히 이용규에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다. 한화도 두 선수의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에 큰돈을 써야 할 텐데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어깨 웃자란뼈 제거 수술을 받아 FA를 1년 미루게 된 투수 안영명도 있다. 내년 어떤 보직에서 어떤 실적을 내느냐에 따라 변수가 많지만 투수난, 그것도 선발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KBO리그의 사정을 감안하면 안영명에 대한 수요도 분명하다. 2015년처럼 10승을 거둔다면 몸값이 치솟게 될 것이다.

아직 먼 이야기지만 내후년 시즌 뒤에는 투수 윤규진·권혁, 내야수 송광민, 외야수 최진행 등이 내부에서 FA로 나온다. 한화로선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내부 FA로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당장 외부 FA에 큰돈을 쓸 여력이 되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전략적인 계산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다만 양현종 같은 특급 FA 투수가 시장에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점, 한화의 최대 약점인 선발 에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란 점에서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박종훈 단장도 "어느 감독, 어느 단장이라도 욕심 나지 않을 리 없다"고 말했다. 과연 한화가 내년과 내후년을 위해 총알을 아낄지, 아니면 양현종 영입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사진] 정근우-이용규-안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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