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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훈련 개시' 최형우, 타격 훈련 시기 앞당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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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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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KIA 맨’ 최형우(34)가 2017시즌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최형우는 17일 괌에 개인 훈련 캠프를 차리고 18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매년 해 온 훈련이었기에 이젠 나름의 확실한 스케줄이 서 있다. 체력 훈련을 기본으로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에 중점을 둔다. 구단의 도움 없이 혼자 훈련해 온 덕에 노하우가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매뉴얼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것이 한 가지 생겼다. 타격 훈련 페이스를 좀 더 앞당기는 것이다.

최형우는 “보통 12월 말 정도엔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장소가 잘 준비 돼 있어 타격 훈련 하기도 환경이 좋다. 다만 이번엔 그 시기를 좀 앞당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이전과는 환경이 달라진 점,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위한 준비다.

최형우가 그동안 12월 말에 가서야 타격 훈련을 시작한 건 그 전까지 타격 훈련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형우의 전 소속팀인 삼성은 지난 해 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정규 시즌이 끝난 뒤에도 한달 가까이 더 야구를 늘 해 왔다. 타격 훈련량이 꾸준히 유지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올해는 달랐다. 삼성은 9위에 그치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서 탈락했다.

여기에 최형우는 FA 자격을 얻었다. 시즌이 끝난 뒤 구단들과 협상을 하느라 이렇다 할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전 보다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최형우가 훈련 페이스를 당겨 타격 훈련을 일찍 시작하려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WBC다. 2월 중.하순이면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3월이면 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에 실전 훈련도 빠르게 준비를 해야 한다.

최형우는 “국가대표는 처음이기 때문에 다른 노하우는 없다. 다만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더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좀 더 일찍 준비를 시작해야 대회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 처럼 국가대표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사상 첫 100억원대 몸값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된 만큼 실력으로도 그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싶은 것이 최형우의 욕심이다. TV로만 지켜보던 WBC는 그 첫 시작이 된다.

최형우는 “올해 성적을 다시 내겠다는 말은 하기 어렵다. 그만큼 올 시즌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잘 나온 이유는 그냥 꾸준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했기 대문이다. 진짜 그것 하나다. 내가 준비해오던 것을 준비하면 또 한 번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다만 타격 훈련 시기를 당겨 시즌 준비와 함께 WBC도 잘 치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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