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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재균, 롯데와 첫 협상에서 ML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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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형래 기자] 기다림의 시간이 계속될 듯하다. 프리에이전트(FA) 황재균을 바라보는 롯데의 모습이다.

롯데와 황재균은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지난 17일 서울 모 처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황재균이 미국으로 개인 훈련을 떠난 기간에도 양 측은 연락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을 차린 것은 처음이었다.

롯데 측 관계자에 의하면 첫 협상 테이블 자리의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통상 첫 협상 자리에서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큰 틀의 생각을 교환하는 탐색전 양상이다. 몇 차례 더 만남이 이어져야 협상에도 진척이 생긴다.

롯데는 그동안 황재균을 기다려왔다. FA 협상 기간이 시작이 됐지만 원 소속구단인 롯데는 황재균의 개인 훈련 시간을 떠나면서 제대로 만나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시간은 좀 더 길어질 듯 하다.

롯데 관계자는 "황재균을 잔류시키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황재균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좀 더 기다려 볼 것이라는 생각을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이달 초에 끝났지만 황재균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구체적인 오퍼는 없었다. 사실, 새로운 노사 협약(CBA)이 늦게 체결되면서 FA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감도 있었지만, 지난달 열린 쇼케이스에서 드러난 구단들의 관심에 비하면 현재 반응은 차갑다.

그래도 황재균 입장에서도 기다려 볼 가치는 충분하다. FA 자격을 얻은 내야수들의 행선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트레이드 시장이 활발해지면 황재균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다.

즉, 황재균 영입전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다. 전지훈련 출발일(2월 1일)이 될 때까지도 황재균 영입전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황재균에 관심을 표명한 kt에게도 롯데와 마찬가지의 기다림의 시간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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