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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차우찬, 4년 95억 LG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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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대들보였던 차우찬(29)이 4년 총액 95억원에 LG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구단은 14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좌완 투수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최형우(KIA·4년 100억원) 박석민(NC·4년 96억원)에 이어 역대 FA 3위에 해당하는 대규모 계약이다. 대상을 투수로 한정하면 차우찬은 90억원을 받았던 윤석민(KIA)을 넘어 역대 최고액 투수가 됐다.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옵션계약 등을 고려하면 차우찬의 실수령액은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이번 FA 투수 시장에서 김광현(SK) 양현종(KIA)과 더불어 '빅3'로 꼽혔다. 이미 최형우를 뺏기며 차우찬 잔류에 온 힘을 쏟겠다고 선언했던 삼성 구단은 총액 100억원을 웃도는 계약 조건을 언급하기도 했을 정도. 하지만 차우찬은 2006년부터 11시즌 동안 입어온 삼성의 푸른 유니폼 대신 LG의 손을 잡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내부 FA 선수를 모두 잃은 삼성은 내년 시즌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다.

반면 역시 FA 대상자였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을 삼성에 내주며 투수 보강이 시급했던 LG는 결국 차우찬을 데려오면서 삼성과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152와 3분의 1 이닝 동안 12승6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한 차우찬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10승 이상을 보장해줄 선수로 꼽힌다.

차우찬 역시 "LG 트윈스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고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되어 좋다"며 "마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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