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결국 LG행, 4년 95억 원 대박계약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차우찬이 해외진출 꿈을 보류하고 LG와 95억 원에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손꼽혔던 차우찬(29)이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14일 차우찬과 4년 총액 9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IA 잔류를 선언한 양현종이 아직 도장을 찍지 않았지만 95억 원은 역대 투수 FA 중 최고대우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던 차우찬은 “거취를 이번주 내로 결정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일본과 메이저리그 협상을 돕던 에이전트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에게 “가급적 빨리 영입조건을 제시해달라”며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차우찬의 최종선택은 LG였다.

차우찬은 계약 직후 구단 관계자를 통해 “LG트윈스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고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되어 좋다. 마운드에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선발과 불펜 등 정해진 보직없이 팀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올라야했던 삼성과 달리 LG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보장한 게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송구홍 단장도 “데이비드 허프와 함께 좌완 선발 축이 견고하게 완성됐다. 양상문 감독님께서 팀을 운영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발진 합류를 기정 사실화했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353경기 등판한 차우찬은 70승 48패 1세이브 32홀드 방어율 4.44를 기록했다. 올해는 24경기에서 152.1이닝 동안 12승 6패 방어율 4.7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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