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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약점 뚜렷한 롯데, 삼성 차우찬에 관심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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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이 2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와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6. 9. 29. 마산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올해도 가을잔치에 참석하지 못한 롯데는 마운드에 약점을 드러냈다. 선발투수가 부족하다. 특히 국내 선발투수 중 좌완투수가 없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오는 삼성 좌완투수 차우찬(29)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롯데의 FA시장 최우선 방침은 집토끼인 3루수 황재균(29)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황재균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차우찬 영입에 뛰어들 수도 있다.

롯데는 올시즌 선발야구를 하지 못했다. 노장 송승준(36)이 부상과 부진으로 10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하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박세웅(21)과 박진형(22) 등 어린 선수들이 약진하며 각각 7승과 6승을 기록했지만 팀 성적을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시즌 도중 고원준을 두산으로 보내고 베테랑 투수 노경은(32)을 영입해 선발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들 중 아무도 1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또 한가지 공통점은 이들 모두 우완투수라는 점이다. 시즌 막판 대체 선발투수로 나서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시영(27) 역시 우완투수다.

롯데는 장원준(두산)을 떠나보낸 이후 좌완 선발투수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강영식과 이명우 등 베테랑 좌완 불펜요원을 제외한 김유영(22), 김성재(23) 등 좌완 유망주들도 불펜투수로 뛰었다. 그나마 김성재는 6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김유영이 46경기 등판해 1승1패, 3홀드, 방어율 6.55로 선전한 편이다.

좌완투수가 부족한 롯데로서는 차우찬에 눈길을 돌릴 수 있다. 차우찬은 올시즌도 12승(6패)을 거두는 등 최근 7시즌 동안 5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최근 2시즌은 모두 150이닝 이상을 던졌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차우찬은 롯데에 관심있는 FA시장 매물일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롯데는 황재균을 잡는데 집중하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관건은 롯데와 황재균 사이의 온도 차다. 서로 눈높이가 크게 다를 경우 롯데가 노선을 바꿀 수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야수 쪽 약점을 메우고 차우찬 등 타 팀 FA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겨울 FA시장에 나가 영입한 윤길현, 손승락(이상 롯데)이 기대에 못미쳐 돈다발을 풀기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좌완투수 차우찬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한 야구인은 “롯데 선발진에 차우찬이 들어가면 좌우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선발야구를 못했던 롯데로선 욕심나는 투수 아니겠는가. 황재균의 몸값을 못 맞춰줄 경우 팀 성적에 더 직결되는 투수인 차우찬 영입에 뛰어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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