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18명중 빅4 꼽히는 양현종·김광현·차우찬·최형우
역대 기록 96억 뛰어넘을 전망
그로부터 17년이 흐른 지금, FA '100억원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7일 올겨울을 '쩐의 전쟁'으로 뜨겁게 달굴 FA 자격 18명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빅4'로 꼽히는 양현종(KIA)·김광현(SK)과 차우찬·최형우(이상 삼성)는 지난해 박석민이 NC와 계약하며 기록한 역대 최고액인 96억원(4년)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야구계에는 "왼손 강속구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좌완의 희소성에다 강속구까지 보유한 투수라면 일단 손에 넣고 봐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연간 10승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검증된 자원이자 왼손 선발투수인 양현종과 김광현, 차우찬은 선발 보강을 노리는 팀에서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들이다. 이들의 현 소속팀은 모두 붙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정든 팀이라도 돈을 한 푼이라도 더 주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 프로의 생리다.
타자 쪽에서는 꾸준함에 화려함을 더한 최형우가 100억 돌파를 노릴 만한 자원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과 타점, 최다 안타 부문을 휩쓸며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최형우는 작년 봄 스프링캠프 당시 FA 목표 액수로 '120억'을 공개 거론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FA 시장은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11일 공식 개막한다.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올해부터는 폐지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오는 11일부터 10개 팀 모두와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다. 다만 양현종을 비롯한 빅4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에 계약 성사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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