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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로나19 백신 선진국 독점 시 선진국 경제도 5천조 원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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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선진국이 독점해 개발도상국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 선진국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국제상공회의소 후원으로 미 하버드대, 메릴랜드대와 터키 코치대 학자들이 참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이 올해 중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후진국 대부분은 백신 보급에서 제외되면 세계 경제의 손실이 9조 달러, 우리 돈 9천886조 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일본과 독일의 연간 생산액 합계보다 큰 규모로, 이런 경제 손실의 절반 가량, 대략 5천조 원의 손실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같은 선진국들에 돌아갈 거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개발도상국이 연말까지 자국민의 절반에 백신을 접종하는 시나리오에서도 세계경제의 손실액은 1조 8천억∼3조 8천억 달러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피해가 선진국에 돌아갈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65개국, 35개 업종의 무역 자료를 바탕으로 백신의 불균등 보급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산출했습니다.

백신 보급 지연에 따른 후진국의 경제 회복 차질이 선진국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근거는 대부분 무역이 완제품이 아니라 부품 단계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공급망으로 묶여 있는 자동차, 섬유, 건설, 유통 등 업종은 매출 타격이 비교적 클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습니다.

존 덴턴 국제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개도국 백신 지원은 선진국의 관대한 행위가 아니라 자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해야 하는 필수적인 투자"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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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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