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광주세계수영] AD카드 보여주면 대중교통 무료인데…일부 이용안돼 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요금 그대로 받고, 요금 안 낸다며 항의도 받아…마을버스는 제외돼

광주시·조직위 "기사들에게 다시 교육할 것"

연합뉴스

'광주세계수영 자원봉사자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7.19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AD카드를 내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다고 했는데, 기사분이 아무 말씀도 없으셔서 결국 요금을 낼 수밖에 없었어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원봉사자 A씨는 대회 이틀째인 13일 광주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했다가 곤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발급한 AD카드를 소지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작 무료로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D카드를 버스 기사에게 보여주고 그대로 타려고 했지만, 정작 기사는 무료 이용 사실을 알지 못하는지 별다른 반응이 없어 요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

일부에서는 AD카드를 소지했더라도 요금을 받는가 하면 오히려 요금을 내지 않는다는 항의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기간에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대회 개막 전에 광주에 들어온 선수단과 임원, 자원봉사자 등은 무료 이용이 안 돼 혼란을 겪기도 했다.

연합뉴스

대중교통 무료이용 협약식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와 조직위는 4월 광주버스운송사업조합, 광주·전남 버스업체 10곳, 광주도시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회 기간 AD카드를 소지한 선수단, 심판진, 미디어진, 국제수영연맹 관계자, 운영 요원 등 2만여명은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이 광주와 인접 지역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 가능한 버스는 시내버스 1천여대, 인접 5개 시·군 200여대, 도시철도 1호선이다.

이용 기간은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7월 12∼28일, 마스터즈대회가 열리는 8월 5∼18일 총 31일이다.

오픈 워터 경기가 열리는 여수에서는 7월 13∼19일, 8월 7∼11일이다.

시는 대회 개막 전 버스 기사와 지하철 근무 직원을 상대로 사전 교육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알고 있더라도 일부 현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광주 서구와 광산구에서 운영 중인 마을버스는 준공영제 시행 대상이 아니어서 무료 이용 대상에서 제외돼 이 버스를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요금을 내는 형편이다.

광주의 마을버스는 4개 업체가 8개 노선에서 57대를 운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불편 민원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에서 이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다시 버스조합에 요청해 차질없이 무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