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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POP이슈]"스포 자제 당부"…'기생충' 오늘(21일) 칸 영화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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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모두가 기다려왔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1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뤼미에르 극장에서 첫 공식 상영을 갖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그간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를 함께했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네 번째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18~19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최우식,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칸에 도착했고, 국내 언론은 물론이거니와 150여개의 외신 매체와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기생충’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모두 높다는 뜻이다.

그렇게 21일 첫 상영을 앞둔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은 보도자료를 통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서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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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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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봉 감독은 “요즘의 관객들은 기대작 개봉을 기다릴 때, 평소 즐겨찾던 영화 사이트도 멀리하고 사람 많은 극장 로비에서는 일부러 헤드셋을 쓰고 음악 볼륨을 높인다고 합니다”며 “여러분들께서 이 영화에 대한 기사를 쓰실 때, 그간 예고편 등을 통해 노출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서 최대한 감춰주신다면 저희 제작진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혹여나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내용에 대해서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브루스 윌리스가 귀신이다"라고 외치는 바람에 극장 로비의 관객들이 좌절과 분노로(?) 치를 떨었던, 오래전 어느 헐리웃 영화와는 분명히 다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들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감독의 변을 드러내기도.

이러한 봉준호 감독의 서문이 공개되면서 ‘기생충’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은 날로 더 커져가고 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 짤막한 시놉시스 외에는 아무 것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기에 과연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어떤 신선한 충격을 던져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공개되는 당일 오후 6시 30분에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공식 상영된다. 1960~197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의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이미 칸 국제영화제 현지에서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봉준호 감독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라는 두 거장이 같은 날, 함께 영화를 상영하게 되면서 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이 21일에 쏠리게 됐다. 과연 두 작품이 공식 상영을 한 뒤 각각 어떤 평을 받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칸 현지에서 모두가 입을 모으는 화제작이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기에 더욱 ‘기생충’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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