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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수확철 농기계 전기화재 잇따라…주범은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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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소방서, "내부 볏짚·볍씨 완전히 제거해야"

뉴시스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최근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서 발생한 트랙터 화재. 2019.10.16. (사진=무안소방서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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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설치류(쥐)에 의한 농기계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전남 무안소방서는 최근 곡물건조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에서 전기적인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3시께 해제면의 한 곡물건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50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에는 몽탄면 우명길에서 트랙터 유압장비 정비를 마치고 세워둔 트랙터의 운전석 계기판과 엔진 부위 사이에서 불이 나 1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무안소방서는 트랙터와 콤바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화재원인이 설치류(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설치류(쥐)가 계기판 안쪽에 보금자리를 차려 놓고 살면서 그 곳에서 이빨로 전선을 갉아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속 자라는 이빨을 일정 길이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선이나 나무 등을 갉는 설치류(쥐)의 습성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농기계 내부는 설치류(쥐)들이 먹이를 찾아 서식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소방서 측은 농기계 화재예방을 위해선 평상시 주기적인 전기배선 설비와 기계실 내부 청소, 정격퓨즈 사용, 열이 축적될 수 있는 연통부분이나 마찰이 있는 회전부 등 작업 전 안전점검과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원국 소방서장은 "농기계 전기배선 접촉불량으로 스파크를 발생시켜 발화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벼 수확 후 남아 있는 볏짚과 볍씨를 완전히 제거해 설치류(쥐)들이 먹이를 찾아 농기계 안으로 들어가 살 수 있는 공간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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