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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소문사진관]"진상품이 무엇인고?" 조선시대 신입생 환영회 신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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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4일 서울 성균관대 명륜당에서 열린 2019 신방례에 참석한 신입생들이 재학생들에게 진상품을 건네는 신고식인 소신방례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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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라는 간식을 바치니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니 이것은 귀하디귀하다던 가가오 열매로 만든 주전부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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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과 신입생들이 도포와 유건을 쓰고 명륜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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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과 도포 차림의 신입생들이 보자기에 곱게 싸맨 진상품을 건네고, 청금복 차림의 재학생들은 재기 넘치는 답변과 함께 흥을 돋운다. 이 모습을 붓 대신 카메라를 든 화공유생이 기록으로 남긴다. 새 학기를 맞아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이색 신입생 환영회인 '신방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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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과 신입생들이 옛 성현에게 절하는 알묘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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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성균관 신입생 환영회 격인 신방례는 과거에 합격한 신입 유생(신래)들이 선배(선진)들에게 인사를 하며 치렀던 일종의 신고식이자 통과의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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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이 옛 성현을 향해 절하는 알묘를 하고 있다. 뒷편에 선 화공유생이 이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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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과 신입생들이 서로 인사를 하는 상읍례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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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공유생들이 유생들의 면신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화공유생이란 조선시대 도화서에서 그림으로 기록을 남겼던 화공들의 이름을 본따 현대적으로 재현한 유생들이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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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재학생 및 신입생 100여 명은 성균관 대성전 앞에서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의식인 '알묘'를 시작으로 선후배가 읍을 하며 대면하는 의식인 상읍례, 신입생이 선배에게 진상품을 바치는 소신방례 등 옛 성균관 방식 그대로 유생의 문화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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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성균관대 명륜당에서 열린 2019 신방례에 참석한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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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들이 재학생들에게 진상품을 건네는 신고식인 소신방례를 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별명이 쓰인 보자기 안에는 선과를 비롯해 신입생들이 준비한 주전부리가 들어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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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모임이 아닌 성균관 유생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신방례' 체험한 신입생 선정훈씨는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한복을 입고 한 유생체험이 이채로웠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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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성균관대 명륜당에서 열린 2019 신방례에 참석한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면신래의 한 과정으로 동작퀴즈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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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옛 총학생회장 격인 '장의' 역할을 맞은 정지운 학생(3학년)은 "다른 학교에서는 체험해 볼 수 없는 전통 방식의 신방례가 신입생들에게 대학생활의 의미있는 첫 기억으로 남는다"며, "학과를 넘어 교류도 폭넓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방례가 끝나면 이들에게는 신방례를 마친 한 사람의 유생으로 인정받는다는 뜻의 백패 교지가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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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성균관대 명륜당에서 열린 2019 신방례에 참석한 재학생과 신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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