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석의 영화 속 그곳]아련히 들려오는 기적소리···순수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래
때는 1999년 봄이다. 20년 전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동료들의 모임인 ‘가리봉 봉우회’ 야유회에 김영호(설경구 분)가 후줄근한 양복 차림으로 나타난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영호는 싸구려 반주기계를 켜고 노래를 부른다. 그가 고른 곡은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다. 영호의 힘없이 떨리는 목소리에 실려 나오는 가사는 이 남
- 서울경제
- 2019-07-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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