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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文 "온 국민이 독립 외쳐 이룬 나라…특권의 정치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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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뿌리이기 때문"

"대한민국은 이념과 종교 뛰어넘어 평등한 나라 만든 것"

"100년 흐른 지금 온전히 이루고 있나…겸허히 되돌아봐야"

"특권 정치·경제 불평등 스스로 겸허히 되돌아봐야 할 때"

"새 100년 미래세대가 이끌어…독립운동 역사 기리는 데 최선"

뉴시스

[완주=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북 완주군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의 장미 쿨링하우스 시연 설명을 듣고 있다. 2019.12.12.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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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100년 전 그날, 우리는 함께하였기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함께하였기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초청 오찬을 갖고 오찬사를 통해 이렇게 말한 뒤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 또한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다. 독립유공자 후손들께서도 그 목표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며,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비롯해 3·1 운동과 임시정부를 기리기 위한 사업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추진위가 지난 1년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해 온 것을 격려하기 위해 오찬 자리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먼저 100년 전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역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100년 전의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며 이뤄낸 것"이라며 "성별과 계급,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어온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며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도 명확하다"며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 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일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추진위의 그간의 노고에 대해서도 격려하며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아이디어를 국민 속에서 모아주셨고, 새로운 100년의 청사진을 그려주셨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 자긍심의 바탕"이라며 "100주년 기념사업 하나하나가 역사적 긍지를 키우는 밑거름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3·1 독립운동의 정신은 항상 우리 곁에 살아있었다"며 "그 정신 속에서 우리는 분단과 전쟁과 가난과 독재를 이겨내고, 당당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제 새로운 100년은 미래세대들이 이끌어 간다"며 "정부는 미래세대들이 3·1 독립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독립유공자를 위한 정부의 노력과 각별한 예우 정책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은 2021년 완공될 예정"이라며 "민주공화국 100년의 역사와 함께, 이념과 세대를 초월한 임시정부의 통합 정신을 기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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