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북미 D-4] 하노이회담 후 文대통령 외교시계 빨라진다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번째 한미 정상 통화 예정…이후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북미 전 '촉진자'·북미 국면 '중재자'…이후에는 '운전자'로

뉴스1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18.6.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시계는 더욱 숨가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확정 이전에는 북미 간 대화의 '촉진자'로, 회담 확정 이후에는 '중재자'로 나섰다면 회담 이후에는 본격적인 '운전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고삐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회담을 8일 앞둔 지난 19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회담 결과 공유와 후속 조치 등에 있어 계속해서 문 대통령과 긴밀하게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이 끝나면 곧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할 이야기가 많은 이유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은 20번째 한미 정상 간 통화를 할 것이 예견된 상태이며 조만간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제협력 논의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경협은 한국이 당사자이기 때문에 향후 북미 간 경협 논의가 탄력을 받는다면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에 충분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 상응조처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미국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와 남북경협에 관해 논의가 구체적인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미뿐만 아니라 한중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서울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내년(2019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도 초청을 받아 방북할 생각임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역시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말 '연내 서울 답방' 무산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남북 정상이 새해에도 자주 만날 것을 제안하는 친서를 우리 측에 보낸 바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후 '포스트 하노이' 구상에 전력을 다할 문 대통령의 외교시계는 빨라질 전망이다.
silverpap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