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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생충' 곽신애 대표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꽉 붙잡고 싶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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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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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 영화계에 새로운 업적을 달성한 곽신애 대표는 자신이 잘 만들 수 있는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곽신애 대표는 20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생충' 인터뷰에 참석했다. 곽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을 마치고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인터뷰 장소에 등장했다. 곽 대표는 "영화를 만들면서 청와대에 초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배우 10명과 스태프 대표들이 다 참석했는데 다들 기분 좋아했다. 여러 코스 중에 짜파구리가 나왔다. 파와 채끝이 아닌 소고기 다른 부위가 들어간 짜파구리였다. 제가 먹어본 짜파구리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칭찬했다.

한국 영화사에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지만 곽신애 대표는 영화 제작자로서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곽신애 대표는 "'극한직업'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좋아했지만 제가 만들 수 있는 영화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곽경택 감독의 '친구'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런식으로 제가 참여했을 때 좋아질 작품이나 참여해서 마이너스가 될 작품을 구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가 현재 가장 애착을 두고 있는 감독은 전작을 함께한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이다. 그는 "엄태화 감독은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이고 태도가 좋다. 재능있고 열심히 하고 성격 좋으면 그 감독님 꽉 붙잡고 하고 싶다. 엄태화 감독과 바로 다음 작품은 아니고 그 다음 작품은 저희랑 하는 것을 이야기 했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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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포스터


곽 대표는 영화 제작자로서 상업성과 예술성의 경계에서 고민을 한다. 곽 대표는 "제가 마음이 당기는 감독님들을 보면 경계에 있는 감독님들이다. 저는 매력을 느끼고 가치 있고 고유하다고 생각하지만 상업적으로 만만치 않은 감독님 들이다. 그런 감독님과 일을 하게 되면 상업적인 영화를 찍으라고 하기는 싫다. 이 감독을 프로듀싱할때 영화 감독이라는 직업으로 궁핍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지가 늘 고민이다"라고 진솔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더 이상 올라갈 곳 없는 최고의 영광을 누렸지만 여전히 곽신애 대표에게 있어서 영화는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할 분야다. 곽 대표는 "'벌새'의 감독님이 찍으면서 겪었던 것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벌새'의 감독은 연출이외에 많은 것을 해야했다. 내가 '벌새' 찍기 전에 만나서 같이 했다면 뭘 해줄 수 있었을까 그런 고민을 해봤다. 뭔가 해결 해줄 수 있겟다 그런건 아니지만 그런 필요성 같은 것은 늘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같이 이뤄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필모그래피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곽신애 대표가 과연 차기작은 어떤 영화를 만들게 될 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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