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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s현장]"감독과 배우 그 이상"…'기생충' 봉준호X송강호, 네번째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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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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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기생충'으로 네 번째 만났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기생충'을 통해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네 번째 함께 작업했다. 이에 송강호를 두고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17년간 네 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캐스팅으로 어떤 역할을 부탁 드린다 개념보다는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다. '기생충'에서도 그렇고, 송강호 선배님과 있으면 영화 찍으면서 더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를 할 수도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이번에도 좋았다. 축구에서 메시, 호날두는 작은 몸짓, 패스, 동작 하나만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않나. 경기 수준을 다르게 바꾼다. 배우로서 송강호 선배님은 그런 존재다. 되게 많은 배우들과 앙상블 중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버린다고 할까. '기생충'에서도 송강호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님의 페르소나라니 영광스럽다. 매번 놀라운 상상력, 통찰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도전하시는 분이다. 개인적으로 '살인의 추억'의 시나리오 받았을 때 느낌과 가장 비슷했다. '괴물', '설국열차'는 또 다른 장르적인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면, '기생충'은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님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라고 생각한다"고 봉준호 감독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인간적 믿음도 그렇지만, 감독으로서의 비전이 감동스럽고 감탄적이다. 나 역시 봉준호 감독과 작업 때는 은근 즐기면서 한다. 이 작품이 어떻게 나올까 호기심도 있다. 심리가 자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축구선수들이 잔디밭에서 마음껏 축구하듯 얼마든지 다 받아들일 것 같아 그 세계 속에서 마음 놓고 즐기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감독과 배우 그 이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고 있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게 의지하며 더 과감하게 연출을,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로 즐기면서 연기를 한다고 밝힌 만큼 두 사람이 '기생충'에서는 역량을 얼마만큼 발휘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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