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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바닥에 금이.." 주민 신고에도 '문제없다'며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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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 아니라 사고 두 달 전부터 땅이 갈라지거나 건물에 금이 가는 등 도로 주변이 심상치 않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적극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싱크홀 지점 바로 옆에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두 달 전부터 주유소 곳곳엔 균열이 생겼습니다.

[이충희/인근 주유소 사장 : 1월 말부터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주유소 바닥이 갈라지면서 침하가 일어났고 주유소 바닥에 금이 가면서 1㎝ 이상 지금 벌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 씨가 서울시에 민원을 넣자 9호선 시공사가 점검을 왔지만 지반에 문제가 없다며 돌아갔습니다.

사고가 난 어제 주유소 앞 빗물받이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구청에서 나와 긴급 보수를 했지만, 결국 1시간 만에 도로는 무너져 내렸습니다.

[김미복/인근 주민 : 경계석 저쪽에서 이렇게 약간 벌어졌나 봐요. 그걸 이제 서울시에서 확인하고 조치를 일단 하고 가셨나 봐요. 그런데 이쪽으로 이 정도 싱크홀이 생길 줄은 몰랐나 봐요.]

바로 앞 꽃집에서는 지난달부터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꽃집 사장 : 실처럼 그렇게 그냥 미세하게 갈라져서, 그냥 땅이 좀 오래돼서 갈라지나 그랬지. 그랬는데 요즘에 와서 며칠 사이로 눈에 띄게 그게 이제 금이 가서…]

이곳을 매일 오가던 주민들도 도로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종선/인근 주민 : 맨홀이 이렇게 조금 뻥 뚫린 적이 있었어요, 화원 앞에. 그게 아마 싱크홀이 됐나, 이렇게 생각해요.]

서울시는 주유소 등 사고 인근 건물과 도로 등에 대한 정밀 안전 조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해당 주유소에 저장된 기름도 모두 빼냈습니다.

주변 학교 4곳은 휴교했습니다.

계속된 전조 증상에 대해 적극적인 조사와 대응에 임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단 지적이 나옵니다.

[화면제공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영상취재 이완근 / 영상편집 오원석 / 취재지원 구영주]

양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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