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시장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법원이 23일(현지시간)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54) 이스탄불시장의 구금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TRT하베르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이스탄불법원은 지난 19일 부패·테러 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마모을루 시장을 향후 형사재판 과정에서 계속 구금한다고 결정했다.
이마모을루 시장은 전날 법원에 출석하며 낸 성명에서 "부도덕하고 근거 없는 혐의는 내 평판과 신뢰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자신에 대한 수사가 "튀르키예의 국제적 명성을 훼손했을 뿐 아니라 국민의 정의감과 경제에 대한 신뢰도 산산조각 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 검찰에 따르면 그는 테러조직으로 지정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PKK의 정치조직 쿠르드사회연맹(KCK)을 지원하고 협력한 혐의, 작년 3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튀르키예 경찰, 항의 시위대 강경 진압 |
그는 이날 예정된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내부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했으나, 이날 법원 결정으로 후보 지명과 시장직 유지 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CHP의 또다른 대권주자 만수르 야바쉬 앙카라시장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법체계가 부끄럽다"며 "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법원 결정을 비난했다.
이에따라 튀르키예 중앙정부가 이스탄불시장직을 대행하거나 넘겨받을 인물을 고르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공석이 된 시장직은 시의회 자체 표결로 후임자를 선출하지만, 테러 등 중대범죄로 인한 경우에는 중앙정부가 곧바로 지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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