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영향구역 1천802㏊·화선 64㎞·진화율 2.8%…헬기 51대·인력 4천여명 투입
진화 이틀째 이재민 1천221명…주택·농막·농업회사법인 등 건물 29채 피해
"마지막 불씨까지" |
(의성=연합뉴스) 이승형 김선형 윤관식 기자 = 변화무쌍한 바람 영향으로 경북 의성 산불 진화에 이틀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성 산불은 서풍을 타고 밤새 번지며 전체 화선이 64㎞로 늘어났다.
23일 산림청 의성 산불현장지휘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산불 영향 구역은 1천802㏊, 잔여 화선은 62.7㎞, 진화율은 2.8%(진화 완료 화선 1.3㎞)로 추정됐다.
전날 오전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은 밤사이 서풍에 영향을 받아 단곡면, 점곡면 일대로 삽시간에 번져나갔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51대, 진화대·소방당국·경찰 등 인력 4천790명, 장비 67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에는 골바람이 자주 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골바람은 골짜기에서부터 산꼭대기로 부는 바람이다.
이중 공립요양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150명은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의사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91명 중 와상환자 37명은 안동의료원으로 일반환자 52명은 문경점촌요양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불에 타버린 가옥 |
의성읍·단촌면·점곡면 등에서 주택, 농막, 농업회사법인 등 건물 29채가 산불 피해를 보았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등이 이재민 위해 급식·텐트·침구 등 재해구호물자를 지원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2시간 46분 만인 오후 2시 1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야간에는 산불 진화가 어려워 확산 저지에만 주력했다"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대거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 산불' 대피소에서 밤 지샌 이재민들 |
haru@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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