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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자막뉴스] 혼인 증가율 '역대급'인데...여전히 불안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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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크게 늘었지만…5년 전에도 못 미쳐

서대문구 등 자치단체, 신혼부부 선물 이벤트도

청년들이 많이 사는 서울 마포구, 오후가 되자 혼인신고를 하러 오는 발걸음이 잇따릅니다.

분홍빛 사진 부스에서 뜻깊은 날을 기념합니다.

인근 서대문구는 스냅 촬영 서비스 추첨으로 실속있는 선물을 전하기도 합니다.

[김기태·김덕경 부부 : 안정감 있고 그런 건 좋아서, 너무 그렇게 모든 것이 다 갖춰진 다음에 할 생각하지 말고, 해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짝을 잘 만나서 그런 줄 모르겠는데….]

지난해 혼인 건수는 22만 2천 건으로, 한 해 전에 비해 2만9천 건, 14.8% 늘었습니다.

1970년 연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증가율입니다.

남자 평균 초혼 나이는 33.9세로 소폭 떨어졌는데 역대 두 번째 하락입니다.

경제 활동이 늘면서 여자 평균 초혼 나이는 31.6세로 역대 최고 추이를 이어갔습니다.

여자가 연상인 경우가 19.9%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혼인 증가율이 크게 는 건 인구구조 변화 영향이 큽니다.

매년 70만 명대로 '반짝' 급증했던 1990년대 초반 출생아들이 결혼 적령기가 된 겁니다.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30대 초반의 인구가 조금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혼인 건수가 많이 감소가 있었고 그러한 감소가 몇 년 이어지면서 그 부분에 대한 기저효과로 조금 증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증가, 출산 장려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박현빈·김다슬 부부 : 육아휴직도 좀 편하게 쓸 수가 있고 나라에서 혜택도 좋아지니까 나도 아기를 가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씩은 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출생아 수가 1996년을 기점으로 다시 60만 명대로 꺾이며 가파르게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구조 효과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도 최근 국무조정실의 미혼 청년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과 자녀를 낳겠다는 비율이 최근 2년 새 모두 줄었습니다.

22만2천 건인 지난해 혼인 건수 자체는 코로나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23만9천 건에도 못 미칩니다.

혼인 증가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도록 꾸준한 정책 발굴이 필요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ㅣ정철우 권석재
디자인ㅣ박유동
자막뉴스ㅣ이미영, 이도형

#YTN자막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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