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부산에서 숙박업을 하는 88살 윤근 여사입니다.
평생을 모아 일군 4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학교에 기부했습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윤 여사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윈 뒤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형편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부산으로 내려가 한푼 두푼 모아 숙박업에 뛰어들었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한 끝에 6층 규모 건물의 소유주가 됐습니다.
[윤근 / 기부자 : 이것저것 안 해 본 거 없고…. 조금이라도 (법에) 어긋나는 짓 이런 거 안 했어요. 오로지 정직하게 그저 옳게만 살아야 한다. 그렇게만 살다 보니까 되더라고요.]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한 인물이 됐지만, 배움의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건 마음속 한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부는 30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윤근 / 기부자 : 왜 이렇게 마음이 위축돼서 바보처럼 살아야 하나 그걸 생각하면은 우리 학생들은 하루라도 공부 더 해서 그저 활달하게 똑똑하게 나라를 움직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면 하는 생각이 나더라고요.]
개인 기부로는 50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현금 1억 원을 기부한 '김밥 할머니' 정심화, 이복순 여사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대학 측은 기부받은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정겸 / 충남대학교 총장 : 사회 구성원들이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지 않도록 우리 대학은 그런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잘 키워서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생을 바쳐 모아온 재산을 대학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촬영기자ㅣ권민호
자막뉴스ㅣ이선,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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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숙박업을 하는 88살 윤근 여사입니다.
평생을 모아 일군 4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충남대학교에 기부했습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윤 여사의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윈 뒤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일했지만, 형편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부산으로 내려가 한푼 두푼 모아 숙박업에 뛰어들었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한 끝에 6층 규모 건물의 소유주가 됐습니다.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한 인물이 됐지만, 배움의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한 건 마음속 한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부는 30년 전부터 가지고 있던 꿈이었습니다.
[윤근 / 기부자 : 왜 이렇게 마음이 위축돼서 바보처럼 살아야 하나 그걸 생각하면은 우리 학생들은 하루라도 공부 더 해서 그저 활달하게 똑똑하게 나라를 움직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면 하는 생각이 나더라고요.]
대학 측은 기부받은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내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정겸 / 충남대학교 총장 : 사회 구성원들이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지 않도록 우리 대학은 그런 상황에 있는 학생들을 잘 키워서 좋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생을 바쳐 모아온 재산을 대학 인재 양성을 위해 기부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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