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예산 GDP 3% 추진…중국군 무인기 모니터링 영상도 공개
군사 훈련하는 대만군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중국의 2027년 침공을 가정해 올해 연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업무 보고서에서 연례 한광훈련과 관련해 올해는 처음으로 중국의 침공 연도를 상정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광훈련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훈련으로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되고 있다.
올해 한광훈련은 지난달 실시한 고위급 간부 대상 워게임, 내달 5∼18일 진행되는 지휘소 훈련(CPX), 오는 7월 9∼18일 계획된 실병력 동원 야외기동 훈련 등 3단계로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유사시 지휘 계통 마비에 대비해 각 작전구가 독립 방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탈중심화 훈련, 중국군의 회색지대 전술을 통한 무력 침공을 가정한 즉시 전쟁 대비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 능력을 갖추라고 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도 시 주석의 5년간 '3기 집권'이 종료돼 제21차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대회) 개최로 추가적인 집권 여부가 결정될 시점인 2027년 이전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런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전날 공개한 '2025년 국방 4개년 총검토 보고서(QDR)에서 대만군의 비대칭 전력·예비군 전력 강화 등 특별예산 편성을 통해 국방예산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 군용기 13대와 군함 10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6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및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만군은 최근 F-16V 전투기와 P-3C 대잠 초계기가 중국판 'MQ-9 리퍼'로 불리는 첨단 무인기(드론) '궁지(攻擊·GJ)-2'와 우전(無偵·WZ)-10 2대를 모니터링한 사진을 공개했다.
대만군이 모니터링한 우전(無偵·WZ)-10 무인기(드론)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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