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관 살리면서 염분도 제거하는 광안대교 물청소

[앵커]
봄이 다가오면서 강한 물줄기로 묶은 때를 벗기는 청소가 부산 광안대교에서 진행됐습니다.

미관을 살리는 동시에 염분을 제거해 시설물을 보호하는 작업입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상도로에 선 고소작업차.

강한 물줄기를 현수교 주탑 기둥을 향해 쏩니다.

매년 봄맞이 행사로 겨우내 묶은 때를 벗기는 광안대교.

물청소에는 원래 색을 되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시설물에 들러붙어 부식을 일으킬 수 있는 염분을 제거하는 일입니다.

[하상철 / 부산시설공단 교량처장 : 구조물이 염분이나 기타 흙먼지로 부식됩니다. 부식되면 당연히 교각 시설물에 대한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으로 확대됩니다.]

강한 물살이어도 105m 높이 주탑까지 닿기는 역부족입니다.

도로 쪽에서 물살이 닿지 않는 바다 쪽 면이나 높은 곳은 주탑 정상에 곤돌라를 연결해서 청소합니다.

복층 구조에 차로가 4개씩 있는 광안대교는 부산에서도 손꼽히게 통행량이 많은 곳입니다.

쉴새 없이 달리는 차량과 잦은 강풍 속에서 청소 작업을 하려면 여러 제약이 따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바닥 청소는 매일 청소차가 담당하고,

도로 이음 부분에 쌓이는 흙먼지와 쓰레기는 분기에 한 번 긁어내며,

다리를 지탱하는 주 케이블과 보조 케이블은 일정 기간마다 새로 페인트를 칠해 미관을 살리고 소금기로 생길 수 있는 부식 피해까지 막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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