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여성 피해자, 일주일째 의식불명
[앵커]
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과 함께 질주하다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신호도 무시하고 달리던 이 구급차에는 환자가 타고 있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는 일주일 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여성.
인도로 돌진한 차량은 다름 아닌 사설 구급차입니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 앞 인도입니다.
사설 구급차는 피해자를 들이받고 이곳 상가에 부딪힌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구급차는 교차로에서 신호를 어기고 달리다 한 차례 사고를 낸 뒤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사이렌을 켜고 응급 상황인 척 도로 위를 달렸는데, 당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20대 남성으로,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여성의 딸은 사고 당일 모임에 나가는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지 못한 게 한스럽기만 합니다.
[피해자 딸 : 너무 속상해요 못 데려다준 게, 저희가 이사가 있어서 데려다줬어야 되는데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고 그게 너무 원망스러운 거예요.]
4천만원 넘는 치료비도 부담입니다.
가장 화나는 건 가해 운전자의 태도입니다.
[피해자 딸 : 가해자 쪽에서는 너무 당당하게 자기도 다쳐가지고, 입술이 다쳐가지고 조사 언제쯤 끝나는지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는 지금 생사도 모르고…]
경찰은 가해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한문철TV']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박인서]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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