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승복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윤 대통령으로부터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대리인단이 저희 JTBC에 "헌재 결과가 나와야 승복할지 말지 밝히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불복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되고 한 차례 입장을 냈을 뿐 이후 아흐레째 침묵 중입니다.
주로 책을 읽거나 관저 내부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겠단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헌재 심판 결과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관계자는 JTBC에 "헌재 결과가 나와야 승복을 할지 말지 밝히지 않겠냐"며 "계획이 없는 게 아니고 평가할 대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헌재 선고일이 임박하면서 갈등과 분열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결과에 따른'이란 조건을 달아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여당 지도부도 이런 우려가 부담된 듯 헌재 판단에 승복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고,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입장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의 승복 메시지는 국가 혼란과 소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고 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승복은 선택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김윤나]
김태영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