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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다니던 길에 폭탄이 떨어졌다..."산 건 천운, 트라우마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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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로 부상을 입은 주민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한순간에 피해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아직 몸도 마음도 성치 않다고 하는데요.

YTN이 중상자 가족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6일, 경기도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순간, 바로 근처를 지나던 파란색 트럭에는 군부대 시설관리 작업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작업을 마치고 다른 부대로 이동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날아온 폭탄에 2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일주일 뒤, YTN 취재진이 운전석에 있다가 크게 다친 60대 장 모 씨 가족을 직접 만났습니다.

'천운이었다.'

목 부위를 다쳐 수술을 받고 깨어난 장 씨와 가족들이 병원에서 들은 말입니다.

[장모씨 / 경기 포천시 오폭 사고 중상자 아들 : 집도하신 분 말씀으로는 위험한 정맥이랑 동맥 쪽에 두 번 정도 피해 가는 행운이 있었다. 정말 사고에 대비해서 정말 천운이라고 얘기하실 정도로….]

지난 2월 아내가 세상을 떠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까지 당한 장 씨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장모씨 / 경기 포천시 오폭 사고 중상자 아들 : 아버지께서 아픔도 가시지 않으셨는데, 이제 혼자서 잘 살아보려고 시작하는 단계에서 지금 이렇게 돼서… 정신적으로 좀 충격이 좀 크셔서….]

자칫 한순간에 아버지를 잃을 뻔했다는 생각에 아들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장모씨 / 경기 포천시 오폭 사고 중상자 아들 : 가족 입장으로서는 정말 화도 많이 나고…. (하지만) 아버지가 얘기하신 건 군에 뭐라고 너무 모질게 하지 말아라고 하셨거든요.]

생사를 넘나들게 한 재난에 한 가족의 일상이 멈춰선 상황.

아들은 아버지 완쾌와 함께 군 당국이 확실한 재발 방지책을 약속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장모씨 / 경기 포천시 오폭 사고 중상자 가족 : 앞으로 여기 주민들은 계속 살아가야 되거든요. 다친 마음들 불안한 마음들을 좀 회복할 수 있게 좀 더 강력하고 정확한 입장 표명을 좀 해 주시면….]

경기 포천에서 발생한 오폭 사고로 30명 넘는 민간인과 군인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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