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기 조직이 국경 마을에 '범죄 타운' 형성
인터넷·전화 사기 행각…조직원 30만 명 추산
다국적 연합 작전으로 지난달 7천 명 구조
미국, 피해자 구호단체 지원 예산 전액 삭감
[앵커]
한 국제 사기 조직이 동남아시아 국경 마을에 대규모 범죄 소굴을 만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요.
그런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 여파가 이 사기 조직 소탕 작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태국과 미얀마 국경 부근의 이른바 '먀와디' 지역입니다.
언뜻 봐서는 평범한 마을처럼 보이지만, 사실 국제사기 조직이 장악하고 관리하는 범죄 소굴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인터넷과 전화를 활용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이는데, 조직원만 30만 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쉽게 돈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발을 들였지만,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폭행과 고문에 시달렸습니다.
[국제사기 조직 피해자 / 인도네시아인 : 사기 할당을 못 채우면 짐승 취급을 당했어요. 때리고 심지어 전기 고문도 했어요.]
피해가 커지자 각국 정부들이 나서면서 최근에는 7천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국경 부근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와 피해자들을 돕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써 췻 투 / 미얀마 카렌 국경 수비대장 : 범죄조직의 반인권적인 인신매매와 고문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피해자들을 구조해서 돌려보낼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산 삭감을 위해 해외 원조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피해자 구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기 피해자 구호 시민단체들은 미국의 원조가 없다면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에이미 밀러 / 구호단체 동남아지부장 : 수많은 사람들을 구출해서 거처를 제공하고 먹이고 하는 게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미국 정부의 지원금은 한해 20만 달러 수준으로, 시민 단체 예산의 85%를 차지합니다.
CNN 방송은 사기단에서 탈출한 전직 조직원의 말을 인용해 "사기 조직의 가장 큰 사냥감이 미국이라며, 미국 정부의 예산 삭감은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한 국제 사기 조직이 동남아시아 국경 마을에 대규모 범죄 소굴을 만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데요.
그런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 여파가 이 사기 조직 소탕 작전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태국과 미얀마 국경 부근의 이른바 '먀와디' 지역입니다.
언뜻 봐서는 평범한 마을처럼 보이지만, 사실 국제사기 조직이 장악하고 관리하는 범죄 소굴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인터넷과 전화를 활용한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이는데, 조직원만 30만 명에 달합니다.
[국제사기 조직 피해자 / 인도네시아인 : 사기 할당을 못 채우면 짐승 취급을 당했어요. 때리고 심지어 전기 고문도 했어요.]
피해가 커지자 각국 정부들이 나서면서 최근에는 7천 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국경 부근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와 피해자들을 돕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예산 삭감을 위해 해외 원조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피해자 구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사기 피해자 구호 시민단체들은 미국의 원조가 없다면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에이미 밀러 / 구호단체 동남아지부장 : 수많은 사람들을 구출해서 거처를 제공하고 먹이고 하는 게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CNN 방송은 사기단에서 탈출한 전직 조직원의 말을 인용해 "사기 조직의 가장 큰 사냥감이 미국이라며, 미국 정부의 예산 삭감은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