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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불똥 튈까…미국 수출 중소기업들도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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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발 관세폭탄의 후폭풍이 벌써부터 우리 경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수출로 먹고 살아왔다는 중소 규모 업체들은 말 그대로 비상 상태입니다.

전다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 등에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이 업체는, 요즘 미국 이외의 거래처를 찾기 바쁩니다.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등에도 관세가 붙을 거란 예고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녹록진 않습니다.

[이인섭/차량용 시스템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 (제3국) 시장 개척을 하더라도 잘못된 판단으로 한순간에 큰 위기 당할 수 있어서…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투자가 가능한 대기업들과 달리, 소규모 부품업체들은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인섭/차량용 시스템소프트웨어 기업 대표 : (미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들은 중견 기업, 대기업이 따라가는 거고… (저희는) 인적, 물적 제약이 많아서 어려운 상황으로 가는…]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TV 부품을 수출하는 또 다른 중소기업도 막막하긴 마찬가집니다.

[이재식/TV 부품 제조 기업 대표 :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시작한 지는 6개월… (관세) 발효된다면 저희 고객사(삼성, LG)가 우선 영향받을 거니까 저희도 마찬가지로 좀 암담하긴 합니다.]

하지만 전방위 관세 폭탄은 이제 시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상호관세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걸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상호적이란 말을 많이 듣게 될 텐데, 다른 나라가 부과한 만큼 우리도 부과할 겁니다.]

한미 FTA로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인 우리나라는 당장 큰 영향을 받진 않겠지만, 또 다른 형태의 관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한국엔 품목 대 품목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게 아니라 무역적자나 어떤 불공정을 문제 삼아서 상품에 부과하는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정상 간 관세 면제 협상은 실종된 가운데, 그 여파는 소규모 업체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김지우]

전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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