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단독] 절박해 켰는데 도청?…녹음기능 없는 '보호 앱'에 패륜 댓글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늘이 기사에 달린 악플…"아이가 무슨 잘못 있나"

하늘 양 아버지 휴대전화엔 '앱 녹음 기록 없어'

"도청했냐" 패륜 댓글 2명 사자명예훼손 조사



[앵커]

그런데 하늘 양과 가족을 향해 해서는 안 될 악성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절박하게 딸을 찾으며 '자녀보호 앱'을 켰던 아버지에게 도청하고 녹음한 게 아니냐며 공격하고 하늘 양까지 비하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앱을 처음 써봤고, 이 앱에는 녹음 기능도 없습니다.

정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하늘 양 아버지 : 하늘이 기사들에 악플다는 분들 계세요. 제발…(하늘이가) 뭐가 잘못이 있어요. 아파서 소리도 못 질렀을 거고 슈퍼맨이라는 선생님이 죽였고, 슈퍼맨인 엄마·아빠 지켜주지 못했어요.]

하늘 양을 향한 악성 댓글의 수위는 점점 세집니다.

이름값 했다는 숨진 8살 아이에게 도저히 할 수 없는 패륜적인 말이 달렸습니다.

용기를 내 인터뷰에 나선 유족에게도 막말은 이어집니다.

부정선거 이슈를 가리기 위해 벌인 일이란 음모론까지 등장합니다.

악성 댓글의 상당 부분은 하늘이 휴대전화에 설치해 둔 자녀 보호 앱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하늘이가 돌봄교실을 나가 학원 차에 타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자 켠 주변 소리 듣기 기능.

이 기능을 두고 교사를 도청하고 녹음하려 한 게 아니냐며 비난하고 있는 겁니다.

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휴대전화에서 이 앱을 열어봤습니다.

답은 없고 가해 교사의 거친 숨소리만 되돌아왔던 시간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여기 이게 녹음이나 이런 게 안 돼요.]

녹음 기록으로 남지 않는 겁니다.

너무 절박해서 처음 사용한 것이라 했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저도 이거 듣기 싫어요. 혹시나 비상사태기 때문에 깔아놨고, 평상시 위치만 확인합니다.]

전담팀을 구성한 경찰은 2명을 특정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디시인사이드·유튜브]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지윤정]

정영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