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고 들어왔는데, 아파트를 지은 시공사가 갑자기 출입을 막았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춘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시공사 측은 공사비가 애초 예상보다 더 들었다며 주민을 볼모로 시행사와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입구에 유치권 행사를 위해 출입을 막겠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최근 자치단체 준공승인에 이어 주민 입주가 시작됐는데, 갑자기 시공사가 각 세대 열쇠를 가져간 뒤 입주를 막았습니다.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 300억 원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게 시공사 측의 주장.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입주예정자들이 모였습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 주민 : 대출받으려고 오늘 일을 아예 하루 빼고 왔는데 지금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지금 그냥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입니다.]
기존 집을 비워주고, 입주하기 위해 이삿짐까지 싸놓은 주민들은 더 난처합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 주민 : 집을 비워주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는 거를 몇 달 전부터 다 세팅을 해놓고 가잖아요. 그런데 전날에 이제 입주를 못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자치단체 담당자까지 나왔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김진우 / 춘천시 공동주택과장 : 시민들을 볼모로 이런 행태를 만들면 안 되죠. (시행사 관계자: 그건 당연합니다.) 시공사 상무가 내려와 있으니까 올라가서 빨리 협의하세요.]
시공사 측은 재룟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처음 계약과 달리 공사비가 300억 원이나 올라 계약 변경을 요구했지만, 시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입주하지 못한 주민이 600세대 이상.
공사대금을 놓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갈등을 벌이며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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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에 입주하려고 들어왔는데, 아파트를 지은 시공사가 갑자기 출입을 막았습니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 춘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시공사 측은 공사비가 애초 예상보다 더 들었다며 주민을 볼모로 시행사와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입구에 유치권 행사를 위해 출입을 막겠다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784세대가 들어가는 민간 임대아파트.
최근 자치단체 준공승인에 이어 주민 입주가 시작됐는데, 갑자기 시공사가 각 세대 열쇠를 가져간 뒤 입주를 막았습니다.
시행사로부터 공사대금 300억 원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게 시공사 측의 주장.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입주예정자들이 모였습니다.
유치권 행사로 당장 은행 대출이 막힌 입주민은 난감합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 주민 : 대출받으려고 오늘 일을 아예 하루 빼고 왔는데 지금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지금 그냥 시간만 허비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입니다.]
기존 집을 비워주고, 입주하기 위해 이삿짐까지 싸놓은 주민들은 더 난처합니다.
[아파트 입주 예정 주민 : 집을 비워주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는 거를 몇 달 전부터 다 세팅을 해놓고 가잖아요. 그런데 전날에 이제 입주를 못 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주민들은 시공사가 주민들을 볼모로 유치권을 행사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담당자까지 나왔지만,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습니다.
[김진우 / 춘천시 공동주택과장 : 시민들을 볼모로 이런 행태를 만들면 안 되죠. (시행사 관계자: 그건 당연합니다.) 시공사 상무가 내려와 있으니까 올라가서 빨리 협의하세요.]
시공사 측은 재룟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처음 계약과 달리 공사비가 300억 원이나 올라 계약 변경을 요구했지만, 시행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 : 저희는 공사비는 못 받는데 그냥 계속 입주시키고 시행사에서는 돈을 유용하게 다른 데로 쓰게 내버려둬야 합니까? 저희 회사는 그냥 불이익을 받고 공사비 지급도 못 받으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아직 입주하지 못한 주민이 600세대 이상.
공사대금을 놓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갈등을 벌이며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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