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2차 착륙 시도 과정을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조류충돌을 사고원인으로 속단할 수 있는지, 또 복행으로 다시 날아오른 뒤 이례적으로 빠르게 2차 착륙을 시도한 이유는 뭔지 등인데요.
항공 전문가들의 분석을 박철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사고의 1차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조류 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입니다.
하지만 관제 전문가들은 관제탑의 조류 주의보는 통상적인 안내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김영록/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전 관제사)]
"새떼가 출몰하는 시간대들이 있거든요. 집중되는 시간이나 움직임이 보이면 그냥 경보는 무조건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 경험이 많은 항공기 기장들은 조류 충돌이 이처럼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말합니다.
"'버드 스트라이크'가 난다고 해서 비행기는 절대 크게 그렇게 긴급하게 내려야 될 이유는 없어요. 그 정도 되려면 안에 내부에서 엔진이 다 망가지거나 이런 상태가 와야 되는데…"
전문가들은 복행 후 충돌 사고까지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았던 점에 주목합니다.
[김영록/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전 관제사)]
"메이데이를 외치는 상황이라면 2번 엔진까지 동력이 손실됐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리고 화재 경보가 울리면 무조건 착륙이거든요."
다만 엔진이 모두 작동을 멈췄는지, 화재 경보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왼쪽 엔진이 살아 있었어요. 파워가 충분히 났고요. 내릴 때까지 화염이 없었어요."
또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교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소통이 원활치 않고 단절되고 그렇게 착지를 하고 충돌하는 그런 상황이 좀 전개된 걸로 저희가 지금 그렇게 일단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비상' 상황에선 조종사의 재량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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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문명배 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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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2차 착륙 시도 과정을 두고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조류충돌을 사고원인으로 속단할 수 있는지, 또 복행으로 다시 날아오른 뒤 이례적으로 빠르게 2차 착륙을 시도한 이유는 뭔지 등인데요.
항공 전문가들의 분석을 박철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번 사고의 1차 원인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조류 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입니다.
관제탑이 조류 회피를 조언했고, 조종사 역시 비상선언을 하면서 조류 충돌을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관제 전문가들은 관제탑의 조류 주의보는 통상적인 안내에 불과하다고 설명합니다.
[김영록/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전 관제사)]
"새떼가 출몰하는 시간대들이 있거든요. 집중되는 시간이나 움직임이 보이면 그냥 경보는 무조건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또 경험이 많은 항공기 기장들은 조류 충돌이 이처럼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고 말합니다.
[동일 기종 기장 (30년 경력, 음성변조)]
"'버드 스트라이크'가 난다고 해서 비행기는 절대 크게 그렇게 긴급하게 내려야 될 이유는 없어요. 그 정도 되려면 안에 내부에서 엔진이 다 망가지거나 이런 상태가 와야 되는데…"
전문가들은 복행 후 충돌 사고까지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짧았던 점에 주목합니다.
[김영록/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전 관제사)]
"메이데이를 외치는 상황이라면 2번 엔진까지 동력이 손실됐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리고 화재 경보가 울리면 무조건 착륙이거든요."
다만 엔진이 모두 작동을 멈췄는지, 화재 경보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일 기종 기장 (30년 경력, 음성변조)]
"제가 보기에 왼쪽 엔진이 살아 있었어요. 파워가 충분히 났고요. 내릴 때까지 화염이 없었어요."
또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에 교신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유경수/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
"소통이 원활치 않고 단절되고 그렇게 착지를 하고 충돌하는 그런 상황이 좀 전개된 걸로 저희가 지금 그렇게 일단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다만 '비상' 상황에선 조종사의 재량에 크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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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문명배 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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