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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가족 이름 불려질까' 공항서 뜬눈…검시인력 뒤늦게 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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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신 인도도 늦어져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희생자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사체검시를 하는 검사부터 법의관까지 모두 부족했던 탓입니다. 결국, 하루밤이 지나고 나서야 정부는 뒤늦게 검시 인력을 늘렸습니다. 유족들은 답답할 뿐입니다.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죽은 가족의 이름이 불려지길 기다리는 유족들은 그 이름에 다시 무너집니다.

[무안군 보건소 관계자 : 이OO님, 이OO님. 이상입니다.]

공항 바닥에 주저앉아 반나절을 보냈지만, 대부분의 유족들은 가족들의 신원조차 듣질 못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 78년생입니다. 저희가 바로 명단을 붙이도록… {그걸 왜 지금…우리가 이거 기다리려고 여기 왔는데.}]

기다리던 마음은 다시 울음으로 바뀝니다.

[안돼, 안돼. 어디에 있냐고.]

혹시라도 가족의 이름을 부를까봐 공항 2층에서 뜬 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수차례 당국에 신원 확인을 재촉했지만 오늘까지도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검안실로 가려던 유족들 수십명은 2시간 넘게 버스에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 : 확인도 못 할 건데 뭐하러 버스에다가 45명씩 태워서 그렇게 XX이야.]

참사 당일인 어제 현장에 파견된 법의관은 5명 뿐이었습니다.

경찰에 추가 파견을 요청한 뒤에야 새벽에 5명이 더 추가되는 등 검시인력이 조금씩 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법의조사관이 11명이고, 검시 조사관이 9명 이렇게 확인됐습니다. {검시 인력이 충분치 못했던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사체검시를 하는 검사도 어제는 2명 뿐이어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뒤에야 뒤늦게 충원됐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장후원 / 영상편집 김지우]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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