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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자막뉴스] "이번이 처음 아니다"... 남몰래 놓고 간 상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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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가 서 있는 경찰 지구대 앞으로 한 여성이 걸어옵니다.

그러고는 들고 온 상자를 화단에 내려놓더니 황급히 떠납니다.

경찰관이 나와 상자를 열어 봤습니다.

김장 김치 한 포기와 아동용 외투 한 벌.

천 원짜리 30장과 동전으로 가득 찬 작은 저금통 하나가 들었습니다.

편지 한 통도 함께였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세 아이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는 폐지를 팔아 돈을 마련했지만 결실이 적어 많이 기부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러면서 막내 생일을 맞아 뜻깊은 하루를 만들어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며, 추운 겨울 도움이 필요한 아기 가정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세 자녀도 조금씩 모은 용돈을 함께 기부했습니다.

[정학섭 / 부산 덕천지구대 순찰팀장 :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 자기보다 더 불우한 이웃을 돕겠다고 익명의 기부를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정말 올 겨울 연말에 훈훈한 정이 느껴지고….]

세 아이 아빠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어린이날에도 누군가 현금과 과자 등을 기부했는데, 경찰은 편지 내용과 CCTV 모습을 토대로 같은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를 돕기 위해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은 가족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처럼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자막뉴스ㅣ이미영,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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