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가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북한군 공격을 어떻게 유도하려 한 거냐'고 질문했는데, 노 씨는 답변 대신 질문한 기자를 노려봤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 {수첩에 누구 사살하라고 썼습니까?} … {수첩 메모 내용 누구와 상의했습니까?} … {비상계엄 윤 대통령과 직접 소통했습니까?} … {수사단 별도로 꾸리려고 하신 건가요?} …]
유치장을 빠져나온 노씨는 털모자와 마스크, 뿔테 안경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갑을 찬 상태로 호송차량에 올라탔습니다.
특정인 사살 지침이 담겼다는 수첩 내용과 계엄 사전 모의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공격을 유도했냐"는 질문을 듣자 고개를 돌려 질문한 기자를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하고 호송되는 와중에도 북한 공격 유도 질문을 듣곤 약 3초 동안 기자를 응시했습니다.
[노상원/전 정보사령관 : {NLL 북한 공격은 어떻게 유도하려고 했습니까?} … {사살 대상 누구입니까?} … {북한 공격 어떻게 유도하려 했습니까?} …]
6년 전 성추행으로 불명예 전역하고 점집을 전전하던 민간 역술인 노씨는 이른바 롯데리아 모의를 주도하는 등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비선으로 내란 사태를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경찰은 노씨 수첩에 정치인, 판사 등의 '수거', '사살' 지침과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 담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육사 출신 사조직 '수사 2단'을 꾸려 계엄 이후 정식 기구로 운용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 영상편집 김지우]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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