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법사위에선 적극적인 체포 의지…달라진 태도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25일)도 공수처 조사에 응하지 않을 걸로 예상되면서, 공수처가 체포 영장을 청구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윤 대통령이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 등 다음 단계를 진행할 거라 했었는데 오늘은 '정해진 방침이 없다'며 애매한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소중한 시간을 꼭 내주시길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는데요.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오동운 공수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소환조사에 응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 {(윤 대통령이) 안 나올 뜻을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안 나오면 체포영장을 청구해야겠죠?} 공수처의 기본 입장은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시는 소중한 시간을 꼭 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리고 원하는 바입니다.]
윤 대통령 측이 이미 불출석 입장을 밝힌 만큼,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오 처장은 하지만 결정된 것이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동운/공수처장 : {체포영장 청구합니까, 안 합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침이 지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검경이 잘하고 있던 수사를 공수처가 끌어와서 지금 망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2.3 내란 일주일 뒤 열렸던 법사위에서 적극적인 체포 의지를 밝혔던 것에서 달라진 겁니다.
[오동운/공수처장 :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겠습니다. {체포의지 있어요, 없어요?} 저희들 상황이 되면 긴급 체포 또는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를 시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법사위에선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을 가리켜 '내란공범'이라고 언급했던 것을 두고 소란이 있었습니다.
[정청래/법제사법위원장 :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논리를 펴고 있는 것도 다 내란 선전·선동죄에 해당되어서 다 유죄에 처할, 그럴 사항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까? 우리 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이 오가다가 시작 5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 영상편집 류효정]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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