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경북 구미시가 이승환 씨의 공연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시민 안전 문제와 공연 중 정치적 언급에 관한 서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구미 시청 홈페이지에는 찬성과 반대 관련 글이 하루 사이에 1천 개가 올라왔습니다. 민주당 경북도당과 구미 지역 시민단체, 그리고 음악 산업 종사자들도 “문화예술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미시의 취소 이후 공연을 앞둔 다른 도시도 공연 취소와 진행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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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는 어제(23일) 크리스마스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승환 씨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시민 안전 문제와 함께 공연 중 정치적 언행 안 하겠다는 서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김장호/구미시장]
“시민들이 분열될 수 있다는 것을 이런 것을 생각을 좀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승환 씨도 나이가 60입니다. 인생을 살 만큼 산 분이고…”
하룻밤 사이 구미시청 홈페이지에는
공연 취소를 응원하는 글과 비난하는 찬반 게시물이
1천 개 넘게 올라왔습니다.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정치적인 말 못 한다고 해놓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행사를 한 건 뭐냐는 글도 있었습니다.
민주당 경북도당과 구미 경실련 등 시민단체,
그리고 음악 산업 종사자들도 '문화예술인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국적 망신을 준 구미시장은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사퇴하라.사퇴하라“
또 앞으로 공연이 열릴 도시의 홈페이지에도
'공연을 중단하라' 혹은 '진행하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고
이승환 씨 공연 요청이 줄을 잇기도 하는 등
구미시의 공연 취소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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