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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비상 계엄' 수사 검경 갈등으로 번지나?...체포조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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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윤 대통령' 이첩 다음 날 우종수 압수수색

뒤숭숭한 분위기…최고위급 경찰 사실상 강제수사

정보사령관 '체포 불승인' 등 마찰…갈등 폭발 우려

검찰 수사 따라 경찰 계엄 수사 동력 떨어질 가능성

[앵커]
검찰이 '체포조 의혹'을 고리로 경찰 수사의 최고 책임자를 겨누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의 피의자 전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어느 한쪽은 치명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한 건 지난 19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기로 한 다음 날입니다.

검찰총장이 심야 서신으로 달랠 정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와중에, 경찰 수사 총책임자에 대해 사실상 강제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경찰은 계엄수사 특별수사단을 출범해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려 한몸으로 움직이는 상황이라,

결국, 검찰이 수사 경쟁을 벌이던 경찰은 물론 공조본 수사의 한 축을 흔드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미 정보사령관 '체포 불승인'으로 한 차례 공개 설전을 벌인 걸 포함해 수사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이어져 왔습니다.

체포조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우 본부장이 체포조 의혹에 깊이 관여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국헌 문란' 혐의 입증의 중심에 체포조가 있다는 걸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의 수사 방향이 들어맞는다면 적어도 경찰의 계엄 사태 수사 동력은 바닥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의 1·2인 자에 이어 수뇌부가 줄줄이 '내란'에 엮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 본부장이 특수단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며 크게 반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대로 검찰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무리한 수사로 경찰 수뇌부를 겨냥해 불필요한 갈등만 조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박유동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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