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게 계엄모의' 의혹에 누리꾼, 블랙코미디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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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유진 인턴기자 = "그러니까 지금 롯데리아 튀김기계 알림음을 들으면서 계엄 모의를 했다는 거죠?"(엑스 이용자 'tel***')
"롯데리아 빨리 (그들이 먹은) 메뉴 뭔지 알아내서 내란모의팩 내주세요"(엑스 이용자 'Rea***')
"더치페이로 계산한 건지, 롯데리아는 공개해야 한다"(네이버 이용자 'toyh****')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경기도 안산의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 한 의혹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이 패러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만들며 블랙코미디로 응수하고 있다.
MBC TV 드라마 '여왕의 꽃' 장면 |
지난 18일 엑스(X·옛 트위터) 누리꾼 'was***'는 "'롯데리아 계엄 모의' 오늘 본 글자 중에 제일 어이없다"고 했고, 'Lii***'는 "거짓말 같다. 롯데리아 계엄 모의라니 살면서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고 썼다.
네이버에는 "찬반투표는 감자튀김으로 했나?"('daeh***'), "버거 계엄으로 영화 나오겠네…이런 코미디도 아직 세상에 없었다"('wckw***')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돈까스클럽이나 이삭토스트에서 상견례 하거나 작당 모의하는 건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다. 이젠 비웃지 않겠다"(엑스 이용자 'Est***') 같은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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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이미지를 만들어 올린 누리꾼들도 있었다.
엑스 이용자 'gdt***'는 두 제복 군인이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Hey***'도 AI로 생성한 듯한 이미지에서 고위 장성 등이 롯데리아 테이블에 둘러앉아 회의하는 모습을 담았다.
양복 입은 남자가 군인에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논의하지"라고 말한 뒤 두 사람이 함께 롯데리아 테이블에 앉은 모습을 담은 '롯데리아 내란 모의'(엑스 이용자 'got***')라는 만화 컷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상계(鷄)엄 내란(卵)버거' 포스터가 올라왔고, "계엄버거, 탄핵버거 출시 부탁드립니다"(인스타그램 이용자 'sj.0***'), "계엄버거와 (계엄)해제버거, 내란버거 내놓거라"(네이버 이용자 'kgh9***') 같은 '요구'도 쏟아졌다.
[카카오맵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계엄 모의 의혹이 제기된 해당 점포의 카카오맵 후기 창에는 지난 17일부터 하루 사이에 110여 개의 새로운 리뷰가 달렸다.
누리꾼들은 "내란 맛집. 역사적인 그곳", "출퇴근 하면서 여기 자주 지나치는데 내가 지나친 곳에 이런 누추한 분들이 오셨다니 허걱…", "전·현직 정보사령관과 대령들도 못 참는 그 맛" 등 믿기 힘든 뉴스를 블랙코미디로 꼬집었다.
euge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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